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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소방차 모습은?…소방 역사 한 눈에

<앵커>

200년 전 미국에선 소방차를 말들이 끌었습니다.

오랜 소방 역사와 함께 소방관의 헌신을 기리는 곳, 뉴욕 소방박물관에 박진호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민자가 넘쳐나던 19세기 뉴욕의 가장 큰 난제는 붉은 마귀로 불리는 화재였습니다.

당시 소방차는 말들이 끌었습니다.

사다리차도 마부가 몰았습니다.

물줄기를 더 높이, 굵게 쏠 수 있는 증기 엔진 펌프의 등장은 획기적 변화였습니다.

[데이먼/소방박물관 큐레이터 : 뒤쪽에서 삽으로 석탄을 넣었죠. 대기 중일 때도 계속 군불을 때서 압력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이런 단점 때문에 급할 때는 사람이 손으로 작동하는 펌프가 투입됐습니다.

수십 명이 펌프에 달라붙어 교대해가며 물을 뿌리는 광경이 자주 벌어졌습니다.

지금 같은 가솔린 엔진의 소방차는 1913년에야 사용됐습니다.

200년 전의 소방서 건물을 개조한 박물관 안엔 과거 소방영웅들의 초상과 사진, 휘장들이 남아 있습니다.

[요한 폼/스웨덴 여행객 : 전시가 훌륭하고 교육적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지면서 체험할 수도 있네요.]

343명의 동료를 잃은 9.11 테러는 뉴욕의 소방 역사에 가장 큰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소방관들의 용기와 헌신은 사회와 역사가 기억한다는 이곳 박물관을 보면서 열악한 처우 속에 고군분투하는 한국의 소방관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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