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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일자리…공동 창업으로 위험 줄인다

<앵커>

창업을 통해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퇴직자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너무 위험하다는 거지요. 그래서 최근에는 창업의 위험을 분담하는 공동 창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생 2막 연속기획,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6,70대 노인들이 영상 촬영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들이 하는 일은 주로 다큐멘터리나 기관 홍보물 제작입니다.

경로당에서 10년 이상 취미로 익혔던 촬영, 편집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윤아병/75세, 사회적기업 은빛미디어 부회장 : '아이고, 이렇게 작품을 방송국에도 내고 상도 받았네…' 그럴 때 진짜 보람을 느끼고 기뻐요.] 

취미가 일이 되고 성과도 나오자 노인 15명이 5년 전 경로당에 사무실을 차리고 공동 창업했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즐겁게 일하는 가운데 지난해는 사회적 기업 인증까지 받았고, 연간 1억 원 안팎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라영수/73세,사회적기업 은빛미디어 교육원장 : 더 크고 더 뜻있는 일을 해야 된다는 거죠. 창업하시는 분도 과감하게 모르는 것이라도 자기가 모험을 할 수 있는 이런 정신을, 젊을 때 가졌던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거죠.]

신규 창업자 가운데 40대 이상이 64%일 정도로 중·장년층의 창업 관심은 높습니다.

문제는 개인사업자 절반이 창업 이후 3년 만에 실패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위험을 나눌 수 있는 공동 창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방역과 식품, 영업, 회계 등 저마다 다른 분야에서 일한 50대 퇴직자들이 지난해 협동조합을 시작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이들은 서로의 지식을 접목해 특허 제품까지 만들어냈습니다.

[홍부기/51세, 안양 나눔협동조합 대표 :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자기 역량에 따라 출자해서 조합을 형성하는 형태로 초기 자금이 많지 않아요.]

퇴직자들의 시너지 효과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정받아 정부가 지원하는 마을 기업에도 선정됐습니다.

협동조합을 포함한 이런 형태의 기업들은 일반 기업보다 생존율이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의사결정권이 나누어져 있는 만큼 구성원들 간에 협력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최호준·주 범·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CG : 이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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