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도 눈이 내리고 있지만 사고 당시엔 많은 눈이 내린 상태였습니다. 구조대는 밤새 매몰된 생존자들의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온 힘을 쏟았습니다.
TBC 박석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조대가 무너진 대형철판 틈 사이로 담요를 밀어 넣습니다.
무너진 지붕 구조물 내부에서는 학생들의 비명소리가 계속해서 들렸습니다.
구조대는 뒤엉킨 샌드위치 패널과 철제 빔들을 절단하는 것보다 생존자들의 체온을 유지시키는 것이 더 급한 일이었습니다.
[전태호/경주소방서 예방홍보담당 : 저체온증이 가장 우려되기 때문에 그 사항에 저희들이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보온 조치에 임하고 있습니다.]
새벽 3시쯤 구조대가 현장에서 확인한 매몰자는 모두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연락이 두절되고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을 수 없었습니다.
구조대가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준비한 담요도 더 이상 넣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혹시나 잔해에 깔려 있는 친구를 확인하기 위해 소리치는 학생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