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공매도 차익까지…비도덕한 기관투자자

<앵커>

이 사건과 관련한 기관투자자들의 비윤리인적인 행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질 게 분명해 보이니까 갖고 있지도 않은 주식까지 미리 내다 파는 이른바 공매도를 해서 매매차익을 여기서 또 노린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이홍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CJ E&M의 지난해 10월 주식 공매도 거래 내역입니다.

하루 1억 원 안팎이던 공매도 금액이 정보가 유출된 16일 124억 8천만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기관들이 실적 악화 정보를 이용해 공매도로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린 겁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판 뒤 사흘째 되는 결제일에 하락한 주식을 다시 싸게 사서 건네주는 제도입니다.

1만 원짜리 주식을 매도주문을 낸 뒤 결제일에 주가가 9천 원으로 떨어지면 1천 원의 단기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겁니다.

금융당국은 자산운용사 서너 곳이 이런 공매도로 CJ E&M 주식을 팔아 십억 원 이상의 차익을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물량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은 커졌습니다.

[김헌수/순천향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 : 정보가 특히 기관이나 특정 집단에 먼저 전달된다면 개인 투자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죠. 엄중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융 당국은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가 드러난 애널리스트 등 10여 명을 일단 검찰에 고발한 뒤 기관투자자들의 불공정한 공매도 혐의에 대한 조사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태훈,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