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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대출 사기' KT ENS 직원, 수천만 원 뒷돈

<앵커> 

KT ens 직원이 연루된 대출 사기 사건의 피해 금융사가 17곳 군데로 늘었습니다. 이 직원은 사기 대출을 도와준 대가로 수천만 원을 챙긴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파악한 대출 사기 사건 연루 업체는 모두 6곳입니다.

서울, 경기 일대에서 휴대전화 액세서리 등을 납품하는 작은 규모의 업체들입니다.

이들 업체 대표 6명이 KT ens 직원 김 모 씨와 공모해 물건을 납품한 것처럼 꾸며 여기서 받은 매출 채권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사기대출을 받았다는 게 경찰이 파악한 사건의 전모입니다.

김 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100차례 넘게 범행했고 사기 대출 금액은 2천300억 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대출을 도와준 대가로 승용차 2대와 수천만 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저축은행 4곳의 피해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피해 금융사는 모두 17곳이 됐습니다.

경찰은 협력업체 대표 6명을 소환해 돈의 행방을 조사할 계획이지만, 이 가운데 1명은 이미 해외로 달아났고 사기 대출된 돈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KT ens는 사기대출의 주체는 기본적으로 납품업체 6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T ens 직원 : 납품업체가 설립한 조직이 지금 대출금을 받아간 거예요. 그러면 그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대출의 경위나 자금의 쓰임이나 그런 게 먼저 조사가 돼야….]
 
하지만 피해 금융기관들은 KT ens 직원이 연루된 만큼 회사 측에도 관리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어서 피해 배상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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