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주 독한 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학교들이 속속 개학하고 있어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9년형 신종플루 바이러스도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대기실입니다.
콧물과 기침, 고열 등 독감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명순/독감환자 보호자 : 열이 있기에 해열제를 먹였는데 열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애가 처져서 먹지를 못하기에 병원에 와서 검사했더니 독감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올 겨울 들어 감염환자가 가장 많은 독감 바이러스는 B형이었지만, 최근엔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을 일으켰던 A형 H1N1 바이러스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1천 700만 명 이상이 독감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백신을 맞아도 열에 두세 명은 독감에 걸릴 수 있습니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라 치료제가 따로 있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이틀 안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김동수/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일단 고열이 나면서 전신증상이 같이 동반된다 싶으면 일단은 독감을 의심하고 타미플루를 처방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개학과 설 연휴가 있는 이번 주는 독감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하고 고열과 탈수 증세가 지속될 경우엔 병원을 찾아 수액 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라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