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홍명보호의 다국적 코치진…"태극전사와 함께 뛴다!"

브라질 이과수 베이스캠프에서 전지훈련중인 축구대표팀에는 모두 3명의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있습니다.
일본인 이케다 세이고 체력담당 코치, 네덜란드인 샤티니에 전력 분석 코치, 그리고 브라질인 데니스 이와무라 비디오 분석관입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우리 대표팀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지훈련부터 샤티니에 코치와 데니스 분석관이 팀에 합류하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모두 진용을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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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체력 담당 이케다 코치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고 있는 이케다 코치는 언제나 훈련의 시작인 스트레칭을 맡습니다. 선수들 앞에서 직접 시범을 보여가며 근육을 풀어주는 일입니다. 선수 개개인의 체력 측정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수시로 파악해 홍명보 감독에게 보고합니다. 홍 감독과 이케다 코치의 찰떡 궁합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케다 코치가 홍명보 감독과 처음 함께 일한 것은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때 피지컬 트레이너를 맡으면서 우리 청소년대표팀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거쳐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에는 언제나 그가 함께 있었습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한국이 자신의 조국인 일본을 누르고 동메달을 따냈을 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던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자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팀 코치를 맡고 있었음에도 계약을 중도해지하면서까지 홍명보 감독의 부름에 응했습니다. 그 정도로 그가 홍명보 감독을 생각하는 마음은 상상 이상입니다. 이곳 베이스캠프에서 홍명보 감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다"라고 대답하며 홍명보 감독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2. 전력 분석 담당 샤티니에 코치
이번에 대표팀 전력 분석 코치로 영입된 네덜란드인 샤티니에 코치는 브라질 전지훈련 캠프에서 선수 파악에 한창입니다. 훈련 때 아직까지 별다른 역할은 맡지 않고 선수 개개인의 움직임을 꼼꼼이 살피고 있습니다. 아직은 선수들과 다소 서먹서먹하지만 그래도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의 본선 1차전 상대인 러시아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과 만난 것도 그가 러시아 프로팀 안지에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있을 때였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안지로 연수갔을 때 샤티니에 코치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고, 이것이 우리 대표팀 전력 분석 코치로 데려오는 인연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앞으로 주로 유럽에서 머물며 우리의 본선 상대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우리 유럽파 선수들의 상태를 수시로 홍명보 감독에게 보고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입니다. 그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러시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3. 비디오 분석 담당 데니스 분석관
데니스 비디오 분석관은 브라질 출신으로 브라질 프로축구 명문 산토스와 쿠리치바에서 모두 13년간 코치를 지냈습니다. 국내 K리그 대구와 부산에서도 1년간 코치를 맡아 우리 사정에도 밝은 편입니다. 피지컬 코치와 수석 코치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샤티니에 코치와 함께 이번 전지훈련부터 합류한 데니스 분석관은 우리 선수들이 훈련에 한창일 때 먼 발치에서 촬영에 한창입니다.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그의 주요 임무는 우리 본선 상대국에 대한 영상 정보 수집입니다. 우리 상대팀들이 평가전을 치를 때 직접 가서 경기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편집해서 홍명보 감독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우리의 베이스캠프인 이과수가 고향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브라질의 환경과 기후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케다, 샤티니에 코치와 데니스 분석관 3명은 인터뷰에서 한 목소리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해 우리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홍명보호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외국인 코치들이 합류했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인 이들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서 우리가 브라질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