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앙아프리카서 보복살해 뒤 인육 먹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슬람계와 기독교계 간 유혈분쟁의 와중에 기독교인이 이슬람교도를 보복 살해한 뒤 인육을 먹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에서 한 기독교 남자가 버스에 타고 있던 이슬람교 남자 1명을 밖으로 끌어낸 뒤 다른 20여명의 기독교인들과 합세해 집단폭행하고 칼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이 기독교인은 이어 숨진 이슬람교도를 불 태우고 다리를 먹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스스로 '미친 개'라고 칭한 이 남자는 BBC 특파원에게 이슬람교도들이 임신 상태인 아내와 처제, 그리고 어린 조카를 살해한 데 대해 복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남자가 인육을 먹는 장면은 사건 현장을 찍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목격자들은 당시 어느 누구도 이 남자의 행동을 막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중앙아프리카에서 식인 행위는 극히 드믄 일이지만 기독교 전사들 사이에는 자신이 죽인 사람의 살로 만든 부적을 소지하면 무적이 된다는 믿음이 퍼져 있습니다.

중앙아프리카에서는 지난해 12월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독교인과 이슬람교도 간 유혈충돌로 최소 1천명이 숨지고 수만명이 집을 잃고 난민으로 전락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