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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두산 송일수 감독 이색 출사표 "시즌 끝나고 맛있게 술 한 잔!"

프로야구 두산 시무식 '2013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취재파일] 두산 송일수 감독 이색 출사표 "시즌 끝나고 맛있게 술 한 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두산이 시무식을 갖고 2014년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두산의 신임 사령탑에 깜짝 발탁된 송일수 신임 감독이 어떤 출사표를 던질지가 관심이었습니다. 송일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짧고 굵게 주문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일본어 통역을 통해 전한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목표는 하나!"
"전력을 다하는 플레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
"시즌 끝나고 맛있게 술 한 잔 할 수 있도록 하자!"


한 가지 목표라는 것은 '우승'으로 해석됐고, 시즌 끝나고 술 한 잔 하자는 '축배를 들자'는 의미였습니다.

'현재 주전은 김현수뿐! 무한 경쟁 예고'

시무식을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송일수 감독은 '무한경쟁'을 강조했습니다. '화수분 야구'라는 별명에 걸맞게 두산은 선수층이 두텁기로 유명한데 이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현재까지 주전은 김현수 한 명 뿐이라며 전지훈련 때까지는 주전과 비주전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선수들을 두루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키(key) 플레이어는 이용찬과 호르헤 칸투'

프로야구 두산 연합


송일수 감독은 키 플레이어로 마무리 투수 이용찬과 용병 타자 호르헤 칸투를 꼽았습니다. 두산은 지난 포스트시즌 때 불안한 뒷문 때문에 고전했는데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찬이 확실한 마무리로 활약해주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용병 타자들 가운데서도 특급으로 꼽히는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칸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송 감독은 팀을 떠난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등이 지난 시즌 채웠던 1,000타석 정도가 비게 됐는데, 이 가운데 300~500타석 정도는 칸투가 맡아주고, 백업 요원인 고영민과 박건우가 나머지 500타석 정도를 책임지는 것이 현재의 구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테랑 공백 문제 없다!'

이종욱과 손시헌, 최준석, 임재철, 김선우 등 베테랑들이 대거 팀을 떠난 것과 관련해서도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면서 세대교체와 팀 리빌딩 작업에박차를 가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실수 반복하지 않겠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한 박자 늦은 투수 교체 타이밍 때문에 땅을 쳤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역전패의 빌미가 됐고 거센 후폭풍 속에 결국 감독 경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송일수 감독은 투수 기용이나 교체 타이밍이 안 맞았던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올 해에는 지난해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4위팀 최초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1승을 채우지 못하고 대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됐던 두산. 뒤숭숭했던 스토브리그를 뒤로 하고 새해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송일수 감독의 희망대로 올 시즌이 끝난 후 두산 선수단과 팬들이 다 함께 축배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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