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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北 'AK 소총' 개량…'100발 탄창' 장착

[취재파일] 北 'AK 소총' 개량…'100발 탄창' 장착
북한군이 사용하는 소총은 널리 알려진 대로 러시아산 AK 계열입니다. 북한은 이 러시아 AK 소총을 나름대로 개량해서 군에 보급했는데 최근에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북한의 AK 소총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AK 소총의 탄창엔 5.45mm 총알 30발이 들어가는데 100발까지 집어 넣을 수 있는 탄창을 장착한 AK 소총이 나타난 것입니다. 탄창 한개 당 전투 시간이 3배 이상 늘어나는 거지요.

국내외 무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감지됐던 사실인데 군 당국에 문의했더니 부인을 하지 않습니다. 맞다는 얘기이죠. 핵실험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리는 가공할 군사력의 북한이지만 재래식 정규전 능력을 배가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AK소총
▲ 핼리컬 탄창 장착 AK 소총의 등장…전투력 3배 증가?

지난 3월 7일 김정은이 북한 최남단 섬인 장재도와 무도에 방문했을 때 사진입니다. 김정은이 최전방 섬에 목선을 타고 방문했다가 돌아가려고 하니 북한군 장병들이 바다에까지 뛰어들어 배웅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경호원 2명이 둘러멘 소총을 보면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총열과 수평하게 검은색 원통형 실린더가 달려있습니다. 탄창 자리인데 AK 소총의 전형적인 막대식 탄창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실린더가 바로 핼리컬 탄창입니다.

전문가들은 저 정도의 핼리컬 탄창이면 최소 75발에서 많게는 100발의 총알을 장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AK-74 소총의 막대형 일반 탄창에 30발을 장전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2~3배의 총알을 더 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탄창을 갈아끼울 틈 없이 요인을 보호해야 하는 경호 작전에는 더 없이 좋은 탄창입니다. 일반 보병들도 탄창 한개로 2~3배 길게 쉬지않고 전투할 수 있으니 전투력 배가에 실익이 충분한 장치입니다.

▲ 어디까지 보급됐나

김정은의 경호원 소총에 핼리컬 탄창이 장착됐다는 것은 핼리컬 탄창이 이미 개발 완료돼 전력화됐다는 뜻입니다. 언제라도 목숨 걸고 사격을 해야하는 김정은의 경호원에게 성능이 애매한 개발품을 지급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적어도 김정은 경호부대에는 이 탄창이 보급된 것은 확인됐는데 다른 부대 보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나 최정예 부대에 핼리컬 탄창 AK 소총이 보급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되는 북한군 AK 소총에서는 아직까지 특이점이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AK 소총은 개량한 연도를 기준으로 88식 보총, 98식 보총, 98-1식 보총으로 명명돼 진화해 왔습니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핼리컬 탄창 AK 소총의 명칭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러시아 유명 신문 프라우다는 사격의 정확도를 높인 AK-74 소총 신형을 개발해 수출한다고 보도했는데 북한은 또 이 신형을 받아들여서 더 강력한 AK 북한판을 만들어내겠지요. 북한이 미사일과 핵탄두 개발에만 여념이 없을 줄 알았는데 물밑에서는 재래식 무기도 쉬지않고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핼리컬 탄창 AK 소총이 아직까지는 북한군에 널리 보급되지 않은것 같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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