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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밭 된 세부…"물 한 병만 주세요"

<앵커>

필리핀에 한국 취재팀으로는 처음으로 들어갔던 모닝와이드 팀도 새로운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또 다른 피해 지역 세부섬에 다녀왔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세부섬 최북단 단반타얀 마을.

취재팀이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주민들이 차에 다가와 도움을 호소합니다.

[물 있나요? 물 좀 주세요.]

물과 먹을 것, 약을 찾아 떠돌고 있는 난민들입니다.

마을은 쑥대밭이 돼 성한 건물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세부 섬 단반타얀 마을 이장 : 집과 건물 95%가 피해를 봤습니다. 9명이 숨졌고 50명이나 다쳤습니다.]

노인들과 아이들은 전염병 공포 속에 마을을 떠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놀았던 학교 운동장은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 때문에 접근조차 힘듭니다.

[마링긴 초등학교 학생 : (학교가 수업을 안 하나요?) 태풍 때문에 수업을 못해요.]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구호품을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세부 섬 단반타얀 마을 주민 : 가난했던 사람이나 부자였던 사람이나 다들 먹을 것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너무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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