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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헤어진 캐나다 형제, 60년 만에 상봉

<앵커>

한국전쟁 때 헤어진 형제가 60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니라 캐나다 형제 얘기입니다.

장훈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공항 출입문이 열리자 두 노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 끌어안습니다.

[형제 : 정말 믿기지가 않아. (컴퓨터에서 본 얼굴이랑 다르네.) 맞아, 형도 그래.]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1952년 전사한 이후 서로 다른 가족에 입양됐던 캐나다인 형제가 60년 만에 만난 겁니다.

이복동생 레오 씨가 생모를 통해 아버지가 부산 UN 기념공원에 안장된 사실을 알고 한국으로 이주해 공원 관리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형 앙드레씨가 캐나다 언론에 보도된 아버지와 동생의 사연을 보고, 자신에게 이복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앙드레 브리즈브와/형 : 처음에는 동생의 존재가 무척 놀랍고 떨렸습니다. 하지만 동생이 맞다는게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레오 드메이/동생 : 다른 형제들은 함께 어렸을 때부터 웃고 싸우고 다투기도 하는데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알아가야 합니다. 그래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형제는 UN 기념공원에 안장된 전사자 유족 30여 명을 초청한 국가보훈처의 주선으로 아버지가 묻힌 한국 땅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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