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 시세가 뚝 떨어지면서 이참에 사두자는 투자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 수요를 노려서 황동으로 가짜 금괴를 만들어 판 사람이 구속됐습니다.
최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5살 최 모 씨가 1kg짜리 금덩어리라며 속여 판 가짜 골드 바 입니다.
망치로 두들겨 봐도 톱으로 썰어봐도 멀쩡합니다.
진짜 순금이라면 금방 찌그러지고, 평평하게 펴져야 합니다.
가짜 골드바는 500g짜리 황동 덩어리에 도금한 것이었습니다.
[정기훈/보석전문가 : 올라오는 빛이 틀려요. 도색같은 것은 약간 빛이 하얗게 올라오고 순금은 샛노랗잖아요.]
최 씨는 이 가짜 골드 바를 모조품 가게에서 20만 원을 주고 샀습니다.
[최모 씨/피의자 : 무게도 그럴듯하고 광채도 나고 하나씩 포장도 돼 있어서 믿고 그냥 팔았습니다.]
이런 가짜를 개당 5천만 원씩, 5개에 2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기모 씨/피해자 : 너무 황망했죠. (천분율) 999.9‰, 1,000g (골드바에) 잘 쓰여 있어서 그걸 믿고 산 거죠.]
같은 부피라도 금은 동보다 두 배 이상 무거워 무게를 재면 쉽게 가려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속을 납으로 채우면 무게가 같아지기 때문에 금 매입은 반드시 공인된 거래소에서 해야 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조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