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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정부폐쇄가 르윈스키 스캔들의 발단?

[취재파일] 정부폐쇄가 르윈스키 스캔들의 발단?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결 끝에 정부가 부분적으로 폐쇄되었습니다. 17년 만의 정부 폐쇄로 80만 명 이상의 연방공무원들이 일시 해고되면서 미 전역에서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7년 전의 정부폐쇄는 미국인들로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큰 사건의 발단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르윈스키 스캔들’이었죠. 당시 많은 공무원들의 일시 해고로 백악관 안에서도 일손이 많이 부족했고, 자연스럽게 인턴들이 여러 가지 잡무를 해야 하던 상황이어서 르윈스키와 클린턴의 만남이 가능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언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르윈스키 스캔들을 조사했던 특별검사 케네스 스타의 최종보고서 가운데 정부폐쇄와 르윈스키 스캔들의 출발 부분을 다음과 같이 전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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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폐쇄 기간 동안 르윈스키는 백악관 비서실의 레온 파네타 비서실장실에서 전화를 받고 심부름을 하는 인턴이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당시 정부폐쇄 이슈 때문에 자주 비서실장실에 들르곤 했는데 가끔씩 르윈스키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르윈스키는 이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파를 던지는’ 과정이었다고 규정했다. 당시 비서실의 수석 고문이던 배리 토이브는 르윈스키에게 대통령과 ‘대면’하는 대단한 행운을 얻은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르윈스키는 정부폐쇄 이튿날인 1995년 11월 15일이 대통령과의 ‘성적 관계’가 시작된 날이었다고 증언했다.

르윈스키 500
르윈스키는 파네타 비서실장이나 부실장인 해롤드 ?스의 방에 대통령이 들렀을 때 눈이 몇 번 마주쳤고, 이후에는 비서실 특별고문인 제니퍼 팔미에리의 생일파티에서도 만났다고 증언했다. 그러던 중 그날 한 순간, 대통령과 르윈스키는 비서실장실에 단 둘이 대화를 나누게 됐다. 서로 희롱하며 대화를 나누던 중 르윈스키는 자켓을 들어올리며 유혹했다.

저녁 8시쯤 화장실로 가던 르윈스키는 조지 스테파노풀러스의 방을 지나쳤다. 그런데 대통령이 그 방에 혼자 있었고, 그녀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둘은 스테파노풀러스의 방과 연결된 문을 통해 대통령 개인 식당을 거쳐 집무실에 딸린 서재로 들어갔다. 이후의 상황에 대한 르윈스키의 증언은 다음과 같다 : “우리는 몇 마디 대화를 나눴는데 서로 뭔가를 공유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서로에게 끌리고 있었고요. 그리고 대통령은 저에게 키스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어요.” 르윈스키는 ‘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서재에 딸린 창 없는 통로에서 둘은 키스를 했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기 전에 르윈스키는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대통령에게 전해주었다.

르윈스키는 그날 밤 10시쯤 비서실장실에 혼자 있었고 대통령이 그녀에게 다가왔던 것으로 기억했다. 대통령은 그녀에게 몇 분 뒤 스테파노풀러스의 방에서 다시 보자고 했고 그녀도 동의했다. (왜 대통령이 그녀를 만나자고 했는지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녀는 “감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둘은 스테파노풀러스의 방에서 다시 만나 다시 대통령 서재로 옮겨갔다. 이 때 서재의 불은 꺼져있었다.

둘은 이곳에서 키스를 했다. 그녀는 자켓을 벗었고, 클린턴은 그녀를 애무했다. 르윈스키의 증언이다 : “그때 클린턴이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우리는 통로에서 서재로 옮겨갔어요. 그는 내 바지 속으로 손을 넣었어요.” 대통령이 계속 전화를 하는 동안(전화 상대는 상원의원이었던 같다고 했다), 르윈스키는 대통령을 애무했다. 잠시 후 전화를 끊고 클린턴은 르윈스키에게 그만하라고 했다 : “나는 끝까지 해주고 싶다고 애기했어요. 그런데 대통령은 좀더 신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했어요. 나는 농담을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꽤 오랜 기간 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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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이번 정부폐쇄는 이런 스캔들을 낳지 않을 것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결론지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 보다는 충동을 자제하는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정부폐쇄 기간 동안 백악관이 무보수 인턴들도 모두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하도록 할 것이기 때문”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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