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은행들의 예금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이자를 연 3.4%까지 준다는 보통예금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착시 있을 수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보통예금으로 통하는 수시 입·출금 통장에는 이자가 거의 붙지 않습니다.
[권복희/외환은행 계장 : 수시 입·출금하는 보통 예금은(이자가) 거의 없는데 연 0.1% 정도 드립니다.]
수시 입·출금 통장은 급여계좌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장기 고객 확보에 유리하고, 싼 이자로 예금을 유치할 수 있어 은행으로선 일거양득입니다.
이런 예금 유치전에 불을 당긴 것은 외국계 은행들.
씨티은행은 최고 연 3.4%까지 준다며 최근 석 달여 만에 3만 4천 명으로부터 1조 2천억 원을 끌어들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이 예금 광고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돈을 예치한 지 57일에서 151일 기간만 연 3.4%의 금리를 제공하는데도 마치 연수익률로 오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 연수익률로 따지면 2.6%에 불과합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최고 연 3.0%를 제시하고 있지만, 돈을 넣고 한 달이 지난 뒤 180일까지만 그렇고 그 뒤에는 이자율이 떨어집니다.
[이상구/금융감독원 일반은행검사국장 : 중도에 인출하는 경우 최고 금리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불완전 판매에 따른 민원발생 소지가 있어 즉시 시정토록 했습니다.]
따라서 은행이 제시하는 기간별 최고수익률과 이와는 별도인 연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