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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포도·배까지 '헉헉'…추석물가 급등 우려

<기자>

포도 주산지인 충북 옥천의 한 농장입니다.

본격 수확철이지만 포도송이들이 붉은빛을 띠고 있습니다.

아직 익지 않은 겁니다.

[한관만/옥천농업기술센터 포도상담소장 : 30도 이상 고온이 되면 영양분을 많이 못 만들기 때문에 영양분이 과일로 전이가 잘 안 됩니다.]

일부 포도알은 건포도처럼 쭈글쭈글 말라붙었습니다.

[이상원/포도재배농민 : 이렇게 포도송이가 타요. 햇빛에 데어서 그래요.]

포도가 잘 익기 위해서는 낮시간대 기온이 섭씨 25도에서 28도, 밤에는 15도에서 20도가량 유지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열대야로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데다 오늘(21일) 낮 포도농장 내부 기온은 무려 4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확하는 조생종 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배잎이 까맣게 타들어 갔고 봉지를 씌우지 않은 배는 폭염에 검붉게 익어버렸습니다.

큼지막한 배 비율도 예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정찬석/배재배 농민 : 수분 미달로 해서 배가 씹히는 맛이라든가 육질이 좀 딱딱하지 않을까 그렇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포도와 배 재배 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올봄 냉해에 이어 여름에는 폭염과 가뭄 피해까지 겹쳐 수확량이 10~20%가량 줄 것으로 농민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폭염이 이어질 경우 이른 추석 탓에 물량이 달려 자칫 가격급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조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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