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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기초수급자"…가짜 서류로 2억 챙겨

<앵커>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초수급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조작하는 수법을 알려주고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칭 복지선교센터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기초수급자들한테 받은 통장 어디 있어요!]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선정을 돕고 수수료를 챙겨오다 적발된 겁니다.

근로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이기 위해 우울증 진단까지 받아오게 했습니다.

[이범주/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팀장 : 가장 힘들었을 때를 연상해서 자기가 자살하고 싶다는 그런 표현을 의사한테 해서 의사들을 속여서 진단을 받도록….]

이들이 지난 2년 동안 관리해온 기초생활비 수급자는 132명.

첫 달엔 수급비 전액을, 다음 달엔 2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거니까 시키는 대로만 하면 쉽게 (기초수급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니 아이 병원비며 생활비로 썼다고 하니까 다시 (기초수급비) 내놓으라고 (협박했죠.)]

자격이 안 되는 사람 12명에겐 가짜 직업훈련 확인서를 발급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되게 했습니다.

경찰은 복지센터장 52살 박 모 씨를 구속하고 서울 시내 각 구청에 박 씨가 관리해 온 수급자 명단을 통보해 재심사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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