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교실…"반바지 교복 입어요"

<앵커>

2학기를 시작한 학생들이 찜통 교실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반바지 교복을 입자는 의견도 있는데 선뜻 나서는 학교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한낮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흐르는 지경.

교실 온도는 30도에 육박합니다.

선생님 몰래 체육복 반바지로 갈아입고, 허벅지까지 긴 바지 교복을 걷어 올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주헌/중학교 1년,반바지 금지학교 : 땀이 맺히니까…. 반바지를 입으면 안 되고 또 하교할 때도 체육복을 입으면 벌점 처리가 되기 때문에…]

갈수록 심해지는 더위에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학교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허지웅/중학교 2년,반바지 허용학교 : 체육복처럼 편안하고 통풍이 잘돼서 교복보다 시원한 것 같아요.]

하지만, 반바지는 원하는 학생만 사입는 생활복일 뿐 정식 교복은 여전히 긴 바지입니다.

대다수 학교장이 반바지로 등하교하거나, 학교 행사에 반바지로 참석하는데 거부감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엄철용/서울 광성중학교 생활지도부장 :  하복도 공식 규정에 있는 복장이다 보니까 학교행사라든지 이럴 때는 하복을 입습니다.]

교복 규정을 학교장 재량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교육 당국이 혹서기 반바지 착용을 의무화하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처럼 여름 방학을 닷새 정도 늘리고 그만큼 봄방학을 줄이는 권고안 또한, 에너지 절감과 학습 여건을 개선하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