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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베이징 스모그…'백문이불여일견'

[월드리포트] 베이징 스모그…'백문이불여일견'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

SBS 베이징 지국 사무실 베란다에 나가 제가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무실이 15층에 있어 비교적 베이징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요, 파란 하늘이 보이는 사진은 이달 2일 촬영했고, 스모그가 낀 사진은 오늘(18일) 오후에 찍은 겁니다.

중국 스모그 취재파
지난 2일 맑게 갠 하늘이 너무 아까워 사진을 몇장 찍어뒀는데 이렇게 비교해 보니 극명하게 대비가 되는군요.

오늘 베이징의 공기오염 지수는 230 가량으로 '매우 나쁨' 상태인데요, 스모그가 자주 끼면서 휴대폰에 공기오염 지수를 나타내주는 앱을 설치해두고 쓰고 있는데, '230'이란 숫자와 함께 비상상황에 따른 보건 경고 단계로 모두에게 유해한 영향을 초래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해주고 있네요. 올 1월 스모그가 가장 극심했을때는 이 수치가 990 정도 였으니 오늘보다 4배 가량 나빴겠군요.

올들어 유난히 스모그가 심해 관련 리포트도 여러차례 했는데 베이징의 극심한 스모그 현상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스모그 취재파
최근 미국의 MIT 공대와 중국의 베이징대, 칭화대 그리고 이스라엘의 헤브루대 연구팀이 베이징 등 중국 북부 지역에 만연한 유독성 스모그가 기대 수명을 단축시킬뿐 아니라 폐암과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생 비율을 높인다는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MIT의 마이클 그린스톤 교수는 연구 결과 황하 북쪽 주민의 평균 기대 수명이 남쪽보다 5.5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고, 칭화대 리홍빈 교수는 북부 지역의 기대수명 감소는 이 지역 노동인구의 1/8 가량이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스모그
심각한 스모그로 중국인들 사이에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환경을 희생해가며 경제발전에만 매진해온데 대한 반성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환경부도 자체적으로 오염 피해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지금부터라도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개선책이 서둘러 마련되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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