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도국 송욱 기자,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사고가 일어난 지 12시간 가까이 지나가고 있죠, 탑승객들이나 목격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이어지고 있죠?
[송 욱 기자 : 당시 사고 여객기 탑승객들 가운데 부상을 당하지 않았거나 부상이 경미했던 승객들이 당시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 중학생은 "지진이 난 것 같았다" 이렇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리면서 한 차례 '쿵' 소리가 난 다음 5~10초 정도 지난 뒤 또 엄청난 소리가 났고, 갑자기 지진이 난 것처럼 기체 바닥이 올라갔다 내려앉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50대 여성 승객도 바퀴에서 덜커덩거리면서 뭔가 튕겨져 나가는 느낌이 났고 비행기가 한번 '붕' 떴다가 가라 앉으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기체가 쏠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확실한 것은 꼬리 부분이 부딪치면서 부셔졌다고 나와있는데 그 상황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지금 갖고 나오신게 보잉777기, 사고난 기종과 동일하죠?
[최기영/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 지금까지 나온 현상으로 보게되면 비행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크게 두 가지 현상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서 나온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비행기 활공 진입 각도가 굉장히 컸다는 것, 기수 부분이 많이 들렸다는 것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봐서 일치되는 증언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보통 비행기 착륙하는 과정에 바퀴에 지나친 하중이 가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2.5도의 각도로 통상적으로 접근을 하게 됩니다. 이번 비행기 같은 경우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고도가 빨리 떨어지고 착륙 장치에 부담이 많이 가게 된 거죠.]
<앵커>
외신에서 들어오는 사고 현장 그림을 보면 동체 윗 부분이 화재로 손실이 됐는데 그 원인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최기영/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 비행기 설계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 중 하나가 이런 사고가 났을 경우,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여객기 같은 경우 날개 부분이 연료로 채워져있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 착륙할 상황에서 연료가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많은 연료들이 날개에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으로 연료에 인한 폭발은 생기지 않았고, 이번에 화재 진압 결과를 보게 되면 비행기 윗 부분이 그을리고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비행기 윗 부분으로는 비행기 내장재와 비행기 바깥 동체 부분 사이에 많은 전선들이 지나가게 됩니다. 그 충격 과정에서 전기적인 스파크가 발생하고 그것들이 가열이 돼 발화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