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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도 절전 허리띠…내일 대국민 담화

<앵커>

원전이 잇따라 멈춰 서면서 오늘(30일)같이 화창한 날씨에도 전력 대란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 됐습니다. 사고 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수습은 늘 국민 몫입니다. 정부가 내일 절전을 호소하는 담화를 발표합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7시, 개장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 백화점 정문이 열립니다.

시원한 새벽 공기를 불어넣어 매장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세 시간 뒤,

[유정순/서울 신정동 : 신선하고 괜찮았어요. 나쁘지 않고요. 괜찮은 것 같아요.]

이 대형마트는 전체 조명등의 4분의 1을 끄고 백열등은 절전형 전구로 바꿨습니다.

[이우연/서울 염창동 :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지, 갑자기 너무 닥친 것 같아서. 전기 아껴쓰고 해서 해결이 된다고 하면 아껴서 쓸 의향이 있어요.]

밤새 켜놓던 전자 광고판은 폐장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불을 끕니다.

이렇게 해서 1년 동안 절약할 수 있는 전기는 2천 2백만 킬로와트시.

[정정운/이마트 부장 : 그 양은 일반 가정집 6천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 절감양과 맞먹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대형마트는 외벽에 열 차단 필름을 설치하고, 열이 덜 나는 LED조명을 사용해 냉방기 가동을 14%나 줄였습니다.

이런 노력에 더해 시운전 중인 발전기 등에서 전기를 끌어와, 오늘 우려했던 전력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부는 피크시간대 전기요금 인상과 냉방온도 제한 건물을 늘리는 등의 비상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의 전기 절약 움직임이 시작된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는 내일 아침 절전을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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