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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5·18 정신 왜곡…강력 대응"

이번 주 여의도 정가에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왜곡 문제'가 뜨거운 논란이 됐습니다.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가 다 함께 부르는 '제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올해 5.18 기념식은 반쪽 기념식으로 치러졌습니다.

이른바 일베라고 불리는 보수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폄훼하고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일부 종합편성 채널은 최근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탈북자 인터뷰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주성/탈북자 (채널 A, 지난 15일) : 5.18 사건이 북한군이 개입해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을 북한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급기야 지난 21일 민주당과 광주시, 5.18 단체는 왜곡 보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지난 21일 :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훼손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체성과 정통성에 도전하는 엄중한 사건입니다.]

민주당은 또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사퇴도 촉구했습니다.

새누리당도 제창거부로 혼선과 갈등을 빚은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국가보훈처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개입설을 보도했던 종편 방송사들은 결국 공개 사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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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독자세력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책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신당 창당을 겨냥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안철수 의원은 '내일'이라는 이름의 정책연구소를 다음 달에 출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의 새로운 청사진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전문가는 물론 일반 국민도 참여하는 개방형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 국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현장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연구소 이사장은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원로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소장은 안 의원의 최측근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맡았습니다.

최장집 교수는 정책연구소가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최장집/정책연구소 '내일' 이사장 : 정당을 창당하는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는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문재인 의원은 안 의원 측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경쟁할 때는 하고, 동지적 관계를 확인할 때 또 동지로서 같이 가겠습니다.]

안 의원의 움직임에 민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8월 초에 독일 연수를 마치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고문이 안 의원 측과 연대하면서, 야권 개편 움직임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그럴 경우 내부 동요가 있지 않을까, 이래저래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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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문제를 둘러싸고 국회에선 지난 22일 여당과 정부의 당정협의, 어제(24일)는 산업통상자원위 소위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전문가 협의체를 만들기로 합의가 이뤄졌지만, 공사를 중단하는 문제는 아직도 결론이 나지 못했습니다.

오는 29일 산자위 소위가 다시 열리는데, 국회가 사회적 갈등을 중재하는 본연의 역할을 해내기를 누구보다 주민들이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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