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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인터폰에 접착제 테러…수백 개 '먹통'

<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인터폰 초인종이 한꺼번에 고장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누군가 290여 세대의 초인종에 일일이 순간접착제를 부어놨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현관문 옆에 달린 인터폰을 누르려 해도 눌려지지 않습니다.

누군가 버튼 틈새에 순간접착제를 부어 넣은 겁니다.

인터폰이 고장 나다 보니 방문하는 사람은 현관문을 두드려야 하고, 집주인은 누군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피해 주민 : 남자 목소리만 나도 좀 겁먹죠. 택배 아저씨는 전화가 와서 확인된 상태에서 문을 열어 드리고.]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현관 인터폰이 고장 났다는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한 것은 이달 중순부터.

반복되는 신고에 관리사무소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열두 개 동을 모두 조사한 결과 접착제로 인터폰이 고장 난 집은 290여 세대나 됐습니다.

경찰은 이 아파트 단지가 지난 2011년 인터폰 교체 공사를 하면서 주민 반대로 교체공사가 중단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터폰 교체 업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업자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CCTV 화면들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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