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타까운 사고 소식 하나 전하겠습니다. 아파트 10층에서 추락한 40대 남성이 그때 출입구로 나오던 7살 여자 어린이를 덮쳤습니다. 2명 모두 숨졌습니다.
KNN 김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2일) 저녁 6시 50분쯤 부산 동삼동의 한 아파트 1층 출입구에 40살 장 모 씨가 떨어졌습니다.
[목격자 : 이런 상태로 누워있었고 소방관들이 사진 찍고 팔이 여기까지 나와 있었어요.]
장 씨는 10층과 11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 씨가 떨어지는 순간 때마침 7살 김 모 양이 현관을 나오다 김 양까지 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고 당시 김 양은 가족과 함께 집을 나서던 길이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 아마 (뒤따르던) 아빠와 같이 나오던 모양인데… 아이들은 원래 (승강기에서) 내리면 먼저 뛰어나오잖아요.]
장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김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0여 분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공교롭게도 숨진 두 사람은 아파트 아래층과 위층에 사는 이웃지간이었습니다.
십수 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던 장 씨는 여러 차례 입원치료까지 받다 열흘 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정신분열증과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중에 신병을 비관해가지고 (투신한 듯…)]
경찰은 아파트 내 CCTV 분석과 사고 상황을 목격한 김 양의 부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