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장관 이하 공무원 간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 시장은 22일 서울대학교에서 자유전공학부 1학년생을 대상으로 강연하면서 '서울시가 다양한 사업을 펴는 것은 좋은데 국가 차원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는 학생의 질문에 "정부가 많이 도와줬으면 하는데 국무회의도 매일 가지만 토론하는 분위기가 아니더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도 '국민행복시대'란 말씀을 하시는데 대통령의 말씀과 각 부서 장관, 공무원의 생각이 일치하는가 하는 느낌이 있다"며 "정부나 공무원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요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했다가 학생운동에 참여해 제명됐던 박 시장은 다시 서울대에 입학하면 어떻게 학창시절을 보내겠느냐는 질문에 "'소셜디자이너'라는 최초의 직업도 만들고 현장의 경험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며 "졸업 후에는 서울의 가장 못사는 마을에서 이장을 지내며 10년간 봉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그는 "과거에 뛰어난 선배들은 다 감옥에 갔고 그만큼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이 있었다"며 "사회에 불의가 있을 때 댓글을 다는 일 하나라도 중요한 참여"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내가 비를 맞고 다른 사람을 비 안 맞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하다 보면 공권력에 의해 처벌받을 위험이 많은 것 같다'는 학생의 질문에 "가난하게 사는 것도 자꾸 해보면 괜찮고, 탄압받는 것도 이골이 나면 괜찮다.
제가 사찰을 많이 당해보지 않았느냐"고 농담을 섞어 답했다.
박 시장은 특강에서 사회적 경제의 중요성, 서번트 리더십의 의의, 반값등록금 제도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며 "학창시절 독서와 연애는 꼭 해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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