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를 활개치고 다닐 정도면 수갑을 풀고 달아난 것 같아."
20일 오후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에서 달아난 피의자 이대우(46)는 도주 직후 수갑을 푼 채 인근 주택가를 통해 빠져나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전북 남원시 동충동 주민들은 이대우가 도주한 직후인 2시 55분에서 3시 사이에 지청 앞 주택가와 골목에서 정신없이 달아나던 그를 목격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70대 할아버지는 "검은색 옷을 입은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청사 옆 담장을 넘어 주택으로 들어오더니 옆집으로 막 달아나 지붕 기왓장들이 부서졌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지붕을 막 뛰어다녀 공사인부인 줄 알고 '왜 거기를 뛰어다녀'라고 소리쳤더니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났다"며 지붕 위를 막 활개치고 뛰어다닌 것으로 보아 이미 수갑 풀고 달아난 것 같다고 강조했다.
60대 후반의 여성은 "'쿵' 소리가 나 나와보니 한 남자가 계단을 타고 2층 옥상으로 뛰어올라갔고 잠시 후 수사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대문을 열고 뛰어왔다. 내가 '저기로 달아났다'고 하니 그곳으로 막 쫓아갔다"고 증언했다.
일부 주민들도 이대우로 보이는 남성이 수갑을 푼 채 큰 길가로 달려가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의 증언과 주변 정황을 종합하면 이대우는 지청에서 나온 직후 수갑을 풀고 큰 길가로 달아난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는 이후 청사 인근 목욕탕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정읍방향으로 도주한 후 정읍시 장명동 동초등학교에서 택시에서 내려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남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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