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조 원이 넘게 투입된 용인 경전철은 예상대로 비효율의 대명사처럼 돼가고 있습니다. 하루 이용객을 15만 명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1만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박아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랜 진통 끝에 지난달 개통된 용인 경전철.
하루 16만 명이 이용할 거란 장밋빛 예측과 달리 실제 이용객은 1/15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는 요금이 비싼데다가 다른 대중교통과 환승 할인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접 경전철을 타고 용인에서 서울까지 가보겠습니다.
용인시청에서 강남역까지 경전철과 지하철을 갈아타고 가는데 3,450원이 듭니다.
반면, 버스를 탈 경우 걸리는 시간은 비슷한데 2,300원이면 됩니다.
가는 곳에 따라 다르겠지만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환승 할인을 받기 때문에 요금이 쌉니다.
[한용구/직장인 : 경전철로 이동할 수가 있는데 요금이 별도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비싸서) 마을버스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시설도 문제입니다.
서울로 가려면 분당선 기흥역에서 갈아타야 하는데 역사 밖까지 나와서 200m를 걸어가야 합니다.
아직 환승 통로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상덕/경기도 용인 : (열차에서) 바로 나와서 한 번에 타야 하는데 밖으로 나와서 걸어 들어가야 하니까 불편하죠.]
게다가, 경전철 역사에는 스크린 도어도 없습니다.
1조 32억 원이나 쏟아 부은 경전철.
승객 편의를 위한 획기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외면받는 유령 시설로 전락할 공산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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