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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어민 사망 조사단, 필리핀에 유감 표명후 귀국

조사단장 "성실성, 신뢰 결여"…공정성 논란 예고

최근 필리핀을 방문해 자국 어민 피격사건 경위를 파악하던 대만 조사단 일행이 18일 필리핀 측의 비협조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귀국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첸 웬치 대만측 조사단장은 이날 "필리핀 정부가 줄곧 우리의 공동조사 요구를 지연시켰다"며 "전날의 일부 진전에도 우리는 필리핀 측의 성실성과 신뢰 결여에 대해 여전히 불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리핀 당국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인 대만 어민피격 사건의 조사 결과를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 등 적잖은 시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첸 단장은 또 "필리핀의 증거가 대만이 내놓은 예비조사 결과와 상이할 수 있어 이번 사건에 숨겨진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공동조사단을 구성해야 한다"며 합동조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대만 측의 예비조사 결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살인행위'라며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과 똑같은 입장을 표시했다.

아울러 공정한 조사를 위해 용의자 신문과 증거 확인에 협조해줄 것을 필리핀 측에 공식 요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첸 단장은 특히 대만 조사단이 필리핀을 방문하기로 결정한 것도 대만 측의 공한에 따른 것이라며 필리핀 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앞서 안토니오 바실리오 대만 주재 필리핀 대표부 대표는 공한에서 대만 관계당국이 조사과정에 직접 참여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레일라 데 리마 필리핀 법무장관은 주권국가라는 이유를 들어 대만 측의 조사 참여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리핀 영자지 필리핀 스타는 익명의 한 관리를 인용,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사건 당시 자위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총기사용 관련규정을 일부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자위권 차원에서 총격을 가할 수 있지만 즉각적으로 총기를 발사한 행위가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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