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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아줄기세포 연구, 어디까지 와있나

<앵커>

그럼 국내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예산은 한해 1천억 원입니다. 미국 3조 원, 일본 1조 5천억 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또 문제는 돈만이 아닙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규제가 너무 엄격합니다. 이 규제를 피하려고 일부러 미국에 연구실을 설치하는 곳도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배아에서 만들어진 줄기세포는 성체 줄기세포와 달리 골수나 간 같은 장기는 물론 신경이나 피부, 근육 등 거의 무한대로 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실험실에서 대량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의학적 활용성으로 따져볼 때 배아줄기세포가 성체줄기세포보다 훨씬 더 우수합니다.

문제는 생명 윤리입니다.

배아 줄기세포를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키면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윤리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워낙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선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 연구 자체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강대희/서울대 의대 학장 : 윤리 위원회를 통과하는 프로세스가 외국에 비해서 최소한 2~3배 정도 걸리고실험하는 단계에 실험실에 CCTV를 놓고 거기에 대한 리뷰까지 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미국 등과 달리 국내에서는 폐기되거나 냉동 보관 중인 난자만 이용할 수 있을 뿐 난자의 직접 채취는 금지되고 있습니다.

[이동률/차의과대학 의생명과학과 교수 : 신선 난자를 좀 쓰게 해달라고 저희들이 요청했고요. 법에는 가능하지만 유권 해석상 문제가 있어서 그것을 불허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렇다면 더 이상의 연구는 좀 무의미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저희들은 연구를 종료를 하게 됐고요.]

미국의 이번 연구 성공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과잉규제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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