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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경 회장 비자금 56억 훔쳐 '황제 도피생활'

<앵커>

김찬경 전 미래 저축은행 회장이 횡령한 56억 원을 훔쳐 달아난 남자가 1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김 전 회장의 50년 지기 친구였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8일,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전 회장은 56억 원을 차에 싣고 충남 아산 외암마을 건재고택 별장으로 내려왔습니다.

고객 예금을 빼돌려 마련한 비자금입니다.

이날 새벽 김 전 회장의 50년 지기이자 별장관리인 김 모 씨는 차 유리창을 깨고 A4용지 상자 10개에 담긴 돈다발을 훔쳐 줄행랑을 쳤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결국 빈털터리로 중국 밀항선을 탔다가 붙잡히는 신세가 됐지만, 김 씨는 황제 같은 도피생활을 했습니다.

김 씨는 분당과 춘천에 오피스텔을 3채나 얻어놓고, 백화점에서 명품시계와 최고급 가방, 골프채를 사들이며 물쓰듯 돈을 썼습니다.

한 달에 2억 원씩 무려 24억 원을 탕진했습니다.

[유재선/아산경찰서 수사과장 : 카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5만 원권 현금을 사용한, 백화점 입장에서는 상당히 우수고객으로 ….]

오피스텔 장롱 속에 숨겨뒀던 나머지 32억 원은 회수했습니다.

[김 모 씨/절도 피의자 : 김찬경 회장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우발적으로 그랬지만 정말 미안합니다.]   

경찰은 김 씨와 내연녀 송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회수한 돈은 미래저축은행 피해자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심재길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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