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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망언 '부메랑'…개헌 공조에 균열

<앵커>

하시모토 일본 오사카 시장의 터무니없는 위안부 발언이 우익의 균열을 불러왔습니다. 평화헌법 개정 시도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망언에 대해 오늘(16일)도 나라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일본안에서는 여성 국회의원 11명이 나섰습니다.

[후쿠시마/사민당 의원 : 정말 믿을 수 없는 발언입니다. 위안부제도가 필요했다고 일본 정당의 당수가 말했다는 건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미국 하원의 혼다 의원과 이스라엘 의원이 역겹고 혐오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세등등했던 하시모토 시장은 뒤늦게 꼬리를 내렸습니다.

[하시모토/시장, 일본유신회 대표, : 국제감각이 부족한 게 저의 가장 큰 결점입니다.]

하지만, 같은 일본 우파에서도 이미 등돌리기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아베 총리.

[아베/총리 : 하시모토의 발언은 아베 내각, 자민당의 입장과 전혀 다릅니다.]

제3당인 다함께당은 하시모토 시장과의 선거 공조를 파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와타나베/다함께당 대표 : 하시모토의 고리타분한 역사인식을 알았기 때문에 확실한 선을 긋겠습니다.]

자민당, 일본 유신회, 다함께당 이 3당은 평화헌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걸고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공조를 약속한 사이입니다.

그런데 여성표 이탈을 우려한 자민당과 다함께당이 일본 유신회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겁니다.

세 정당 모두 오십보 백보식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지만 도를 넘은 막장 망언 때문에 자중지란의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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