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던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결국 숨졌습니다. 당장은 치료법도 없는 상황이어서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 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인 73살 강 모 씨가 숨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16일) 강 씨가 패혈성 쇼크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서귀포시에서 축산업을 하는 강 씨는 열흘 전부터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병원 측은 강 씨가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고 SFTS, 즉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이 의심된다며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이동우/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 검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SFTS 감염과 연관이 있어서 환자가 사망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선 정확한 확진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정확한 결과는 일주일쯤 뒤에 나올 전망입니다.
숨진 강 씨가 SFTS 환자로 확진될 경우, 국내 첫 인체 감염 사례로 기록됩니다.
SFTS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 참진드기는 소나 말을 방목하는 제주에선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오진택/제주자치도 보건위생과장 :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데에 이 진드기 방역이라든가 또 다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하는 주민 행동 요령을 만들어서 발표할 예정으로 지금 현재 추진이 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주에서 작은소 참진드기 500여 마리를 채집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현길만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