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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간부 비위·명령 불복종 등 '어수선한 구리시'

경기도 구리시가 고위 간부의 비위와 시장 지시를 따르지 않은 직원 3명의 직위 해제 등으로 어수선하다.

15일 시와 사법기관 등에 따르면 시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직위 해제된 과장, 팀장, 실무자 등 3명은 석 달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시장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건축 허가를 수차례 지시했지만 이들은 위법하다며 거부했다. 시는 이들을 직무유기와 명령 불복종으로 경기도에 징계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중순과 지난 9일 열린 인사위원회 심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도는 직무유기 부분에 대한 법제처 해석 결과를 보고 심의한다는 방침이다. 개발제한구역 건축이 적법한지가 관건이다.

해석 결과는 22~23일 나올 예정이다. 다음 인사위원회는 6월 중순 열려 이들에 대한 징계 판단은 이 때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청 내부에서는 찬반 양론이 여전히 엇갈린다. 시장이 책임지겠다는 지시의 경우 공직기강을 위해 따라야 한다는 찬성 의견과 위법하다는 실무자 판단을 존중해 충분히 검토한 뒤 처리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 간부는 자신의 집을 무상 보수해 주는 방법으로 건설사로부터 1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불구속 기소돼 6개월째 재판을 받고 있다. 도는 재판 결과가 나온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간부는 최근 친인척 5명을 시가 출자한 법인에 취업시켰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B 간부 역시 올 초까지 업자에게 특혜를 준 혐의(직무유기 등)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3건의 비위 의혹에 휘말렸다. 그러나 최근 모두 무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 안팎에서는 월드디자인시티와 고구려역사공원 등 숙원 사업의 향방이 가려지는 중요한 해인 만큼 서둘러 수습하고 결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의 한 직원은 "지난해 말부터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맺고 끊음 없어 시 내부가 혼란스럽다"며 "그러나 눈치만 볼 뿐 누구 하나 얘기를 못 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구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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