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상무 사건', '남양유업 사태', '빵 회장 파문'….
잇따라 사회적 이슈가 된 이 셋의 공통점은 대한민국의 갑을(甲乙) 문화의 일그러진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외치며, 어떤 상황에서든 친절한 미소를 장착하고 일해야만 하는 서비스업의 노동자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을(乙)로 살아가는 600만 '감정노동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을 함부로 대하는 갑(甲), '진상 고객'들.
그들의 횡포는 '감정노동자'들의 노동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데 욕설에 성희롱, 그리고 폭행까지.
하지만 이런 '진상 고객들'의 악행에도 감정노동자 대다수가 사회적 약자란 자신의 처지만을 곱씹으며, 그저 그들을 달래는 데 급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 그들에게 갑(甲)으로 행세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우리들 자신의 일그러진 다른 모습일 지도 모른다.
우리들 상당수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뒤틀린 갑을(甲乙) 문화의 현실.
서로에게 막 대하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초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주 <현장21>은, 최근 갑(甲)의 횡포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회 구조적인 한계 탓에 오늘도 불안한 노동을 이어가고 있는 감정노동자들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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