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들의 가치관이 많이 변했습니다. 남아선호사상은 거의 다 사려졌고, 꼭 자녀가 있어야 된다는 기혼 여성도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의 기혼여성 4천 500여 명에게 자녀가 꼭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인 53.5%가 '자녀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꼭 자녀를 둬야 한다'는 응답은 46.3%에 그쳤습니다.
자녀 출산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는 비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결혼 이후 반드시 자녀를 둬야 한다는 대답은 지난 2003년 조사 이후 50% 이하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예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응답도 16%를 차지해 과거 같은 조사 때보다 5% 정도 늘었습니다.
뿌리 깊게 박혀 있던 남아선호사상도 사라졌습니다.
아들이 없어도 상관없다는 응답은 60%에 육박하는 반면,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8.2%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2000년 같은 조사에서 16%가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답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자녀 양육을 부담으로 여기지 않도록 정부가 양육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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