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워싱턴 소식 알아보는 워싱턴 인사이드입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이성철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100일을 맞았죠.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기자>
네, 지난 화요일이었죠.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100일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백악관 기자들 앞에 서서 집권 2기 정책 방향을 밝혔는데, 인권 문제가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관타나모는 미국의 안전에 필요가 없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입니다. 미국의 국제적 위상이 손상됩니다. 폐쇄해야 합니다.]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겠다는 것입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쿠바 동남부 미 해군 기지에 있는 감옥입니다.
지난 2002년 조지 부시 대통령 때부터 운영돼 왔습니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반테러 작전을 통해 붙잡은 사람들, 이른바 테러 용의자들을 구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을 기소하거나 재판에 부치는 등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약 없이 강제 구금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160여 명이 수감돼 있는데 이 가운에 100여 명이 이런 현실에 반발해 현재 집단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권을 중시하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인권 사각지대를 방치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겠죠.
하지만 '위험한 테러 용의자들을 어떻게 미국 내 법정에 세울 수 있느냐'하는 보수층 반발에 부딪혀 있는 현실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직후에도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가 의회의 반대로 실현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뜻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오바마 대통령이 이제 2기 행정부 경제팀 구성을 마무리했는데요. 현지에선 논란이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3일)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상무장관과 미국의 무역을 이끌어 갈 무역대표부 대표를 지명했습니다.
백악관 로즈가든의 모습인데요.
왼쪽의 남성이 USTR 무역대표부 대표로 지명된 마이크 프로만입니다.
오른쪽의 흰 옷을 입은 여성은 상무장관에 지명된 페니 프리츠커입니다.
USTR 대표는 미국의 무역을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새 대표로 지명된 프로만은 백악관에서 NSC 즉 국가안보회의 국제담당 보좌관을 지냈는데, 한미 FTA 체결 때 막바지 세부협상에 참여하고 의회 인준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TPP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과 미-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추진, 불공정 무역관행 개선 등 오바마 대통령의 무역 어젠다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프리츠커 상무장관 지명자는 지명되자마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재산이 18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약 2조 원으로 미국 내 277위의 부자로 꼽힙니다.
시카고 출신으로 '오바마의 돈줄'로도 불리는데요.
세계적 호텔 체인인 하얏트를 공동설립한 도널드 프리츠커의 딸로, 부동산 투자회사 등을 설립했고 최고 경영자까지 지냈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세금을 덜 내려는 '절세'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 반노동자적이라는 비판과 노조와의 갈등, 또 프리츠커의 가족이 운영에 개입했던 '슈피리어 뱅크'의 도산 문제 등을 둘러싸고 비판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회 인준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앵커>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가 북한에 억류돼 재판까지 받지 않았습니까? 미국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작년 11월 북한에 억류됐던 케네스 배씨가 최근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했다는 혐의인데요.
미국 정부는 배씨의 사면과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오늘(4일) CNN 방송에는 여동생인 테리 정씨가 출연했습니다.
'오빠는 간첩이 아니다, 세 아이의 아빠다, 그냥 한 명의 사람으로 봐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시애틀에 살고 있는 어머니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23일 한 차례 배씨의 안부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학 시절 미국 친구들이 석방 운동을 시작했는데 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 등 정치인들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배씨 석방을 위해 미국에서 특사를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 특사설이 계속 나오고 있죠.
미국 정부는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필요하다면 북한과 의사소통할 방법이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배씨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방북을 타진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방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SBS 워싱턴 지국에서 애틀랜타에 있는 카터 센터에 문의를 했는데, 카터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콘질리오 공보국장이 이메일로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의 초청을 받지 않았고 북한을 방문할 계획도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배씨를 사면한 뒤 추방할지, 아니면 실제로 노동교화형을 집행해서 미국에 특사를 파견하라고 압박할지 다음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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