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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양악수술 부추기는 성형외과

<앵커>

요즘 성형외과가 양악수술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습니다. 부작용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직접 SBS에 제보한 피해자의 말 들어보시죠.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평일 오후인데도 2, 30대 여성들로 북적입니다.

[성형외과 원장 : 이왕이면 마음 먹고 칼을 뺐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려도 요즘은 양악수술 양악수술 다 알고 계시니까…]

병원 원장은 적극적으로 양악수술을 권합니다.

부작용에 대해 물었더니, 적응하면 괜찮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성형외과 원장 : (음식 먹고) 닦아야 한다는 그런 게 생길 가능성은 있고요. 불편은 한데 적응은 되고 그거 말고는 크게 없어요.]

30대 미혼여성 원희선 씨.

양악수술의 갖가지 부작용이 생긴 얼굴을 SBS 취재진에 공개했습니다.

[원희선/양악수술 부작용피해자 : 모든 부작용을 제가 다 가지고 있데요. 감각을 잃고 통증도 있고 개구(입별림)도 안 되고 씹는 것도 힘들고….]

2010년 이전에는 거의 없던 양악수술 피해 신고건수는 최근 3년 새 해마다 두 배씩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보건당국은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양악수술은 위 아래 이가 잘 맞지 않아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하는 환자를 치료하는 고난도 수술입니다.

외모지상주의와 병원의 상업주의가 결합돼 그 위험성이 간과되는 사이 부작용 피해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진경/양악수술 부작용 피해자 : 엄마 다리랑 내 다리랑 묶고 자고 싶다고. 내가 혹시 뛰어내릴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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