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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멀뚱히…'멸종 위기' 야생 산양 포착

<앵커>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 산양 무리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마치 인사를 건네듯 카메라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열흘 전 강원도 삼척 응봉산 정상 부근입니다.

산양 한 마리가 바위로 훌쩍 뛰어오릅니다.

또 다른 산양은 카메라가 신기한 듯 얼굴을 들이밉니다.

산세가 험하고 바위 절벽이 많은 이 지역에는 산양 1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양은 이렇게 경관이 트인 곳을 좋아합니다.

이런 곳에서 되새김질을 하면서 한 곳을 정해놓고 배설을 합니다.

환경 단체가 설치한 무인 카메라에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산양의 모습이 사계절 내내 꾸준하게 포착됐습니다.

[한만형/녹색연합 야생동물 담당 : 반경 1km 안에 한 마리에서 두 마리, 많게는 세 마리까지 서식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주로 와서 화장실을 사용하는 겁니다.]

하지만, 서식지가 좁고 먹이가 부족한 탓에 야생 산양은 겨울마다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폭설이 내렸던 지난 2010년 겨울 삼척, 울진 일대에서 25마리의 산양이 떼죽음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 설악산이라든지 다른 곳은 종 복원센터나 상주하는 관리 인력도 있었는데 이 지역은 현장에 어떠한 관리 손길도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방치에 가깝게….]

환경부는 야생산양을 비롯한 멸종위기종 보호와 복원을 위해 오는 2016년까지 경북 영양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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