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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폭발" 가짜 트윗 한 줄에 미국 '철렁'

<앵커>

백악관에 폭발이 일어나 오바마 대통령이 다쳤다. 이런 거짓 트윗 한 줄에 미국 사람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있었고 오바마 대통령이 다쳤다",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7분, AP 통신 트위터에 긴급뉴스가 타전됐습니다.

유수의 언론사 트위터에 오른 충격적인 소식에 뉴욕 증시가 즉각 반응했습니다.

다우지수가 146 포인트, 1%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불과 2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2천억 달러, 200조 원 넘는 가치가 공중으로 사라졌습니다.

3분 뒤인 1시 10분, AP통신은 트위터가 해킹 당했다고 알렸고, 증시는 곧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카니/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괜찮습니다. 방금 저와 함께 있었습니다.]

'시리아 전자군'이라는 해커 그룹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지난 주말 미국의 CBS 뉴스 매거진 트위터도 해킹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AP 통신은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고, FBI 연방수사국과 증권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거짓 트위터 하나에 증시가 흔들린 건 보스턴 테러 여파로 미국 사회가 테러 공포에 사로잡힌 탓도 있지만, 컴퓨터가 뉴스 내용을 스스로 분석해 자동으로 주식을 사고 팔도록 한 거래 시스템도 한 몫 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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