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뒤덮었던 최악의 스모그 때문에 일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바람을 타고 일본까지 초미세먼지가 날아간 겁니다. 우리나라는 괜찮을까요?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은 1월 한 달 동안 전례 없는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렸습니다.
이 스모그는 바람을 타고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모그에 섞여 있는 초미세먼지, 이른바 PM 2.5가 일본 서쪽인 오사카와 후쿠오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채로 검출됐습니다.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황사 입자나 일반 미세먼지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들어가 폐암이나 천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초미세먼지 정보를 공개하며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초미세먼지 즉 PM 2.5 농도를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일본 곳곳에 이런 장비가 이미 550개 넘게 설치돼 있는데 이번에 추가로 대폭 증설하기로 했습니다.
[이시하라/일본 환경장관 : PM 2.5 감시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측정소를 1300곳으로 늘리도록 지자체에 요청하겠습니다.]
초미세먼지의 중간통과 지점인 한반도는 최소한 일본보다는 수치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연구기관의 분석으로는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모레(10일)부터 높아지는 걸로 예측됐습니다.
측정기 숫자도 국내에서는 아직 연구용 수준인 10여 대가 전부입니다.
게다가 초미세먼지 공식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은 채 2년 뒤부터 시행한다는 기본 일정만 발표돼 있을 뿐입니다.
일본의 대응을 토대로 한 국내 초미세먼지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