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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가짜 낙태약 유통…미성년자도 구매

<앵커>

위험한 중국산 가짜 낙태약이 시중에 돌고 있습니다. 이 약을 산 10명 중 2명은 미성년자였습니다.

TJB 채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18살 정 모 양은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는 인터넷 광고만 믿고 낙태약을 사먹었습니다.

하지만 이 약은 안전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가짜였습니다.

[정 모 양/가짜 낙태약 복용자 : 낙태약이라는 게 있는데 070(인터넷 전화)으로 전화하면 상담해준다는 쪽지를 받아서 알게 됐어요. 가족은 모르게 할 수 있으니까.]

이렇게 지난해 3월부터 중국산 불법 낙태약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에 회사를 차려놓고 인터넷에 광고글이나 댓글을 통해 한 세트에 38만 원씩, 모두 1억 원어치를 팔아넘겼습니다.

약을 산 300여 명 가운데 60여 명은 미성년자, 15살 소녀도 있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가짜 낙태약은 건강에 치명적이어서, 실제 복통이나 하혈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김정현/을지대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이 약을 오남용을 했을 경우에 지속적인 자궁 출혈, 불완전 유산, 자궁 내 염증, 심한 경우에는 폐혈증까지 이르는 아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 약은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경찰은 국내 판매 총책임자 47살 민 모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중국에서 활동한 주범 2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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