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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콜록'…독감 확산 막는 기침법은?

<앵커>

보통 기침할 때 입에 손을 대고 하시죠. 습관이기도 하고 주변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게 독감 바이러스 막기에 가장 안 좋은 행동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곳곳에 독감 때문에 출근 못한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독감 걸린 채 출근한 사람도 많아서 사무실마다 기침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미진/회사원 : 좀 사실 업무에 방해도 되고요. 저도 옮을까 봐 걱정도 되고. 근데 쉬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좀 안타깝기도 하고.]

5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입니다.

세 명의 독감환자가 한 번씩만 기침을 하더라도 12만 개나 되는 바이러스 방울들이 공기 중에 퍼지게 됩니다.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 방울은 5초가 지나면, 반경 2미터 안에 있는 물건에 달라붙게 됩니다.

문제는 달라붙는 물건에 따라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질병관리본부 분석결과, 휴대전화나 컴퓨터 자판기에 달라붙은 바이러스는 2~3일 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러스 물방울이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기 때문에 비교적 오랫동안 살아 있는 겁니다.

같은 이유로 문 손잡이와 책상의 경우도 수명이 이틀 남짓입니다.

독감에 걸린 사람이 입에 손을 대고 기침한 뒤 문 손잡이를 만지면, 이틀 동안 그 손잡이는 독감 바이러스의 전염 통로가 되는 겁니다.

반면에 휴지나 옷에 묻은 바이러스는 20분 만에 죽었습니다.

바이러스 물방울이 안으로 비교적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생존기간도 짧아지는 겁니다.

즉 기침을 할 땐 휴지나 옷 소매로 막는 게 독감 전파를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독감이 유행할 때엔 가능한 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해야 합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센터장 : 타인에게 전염력을 완전히 소실하는 기간 즉 일주일 정도는 자가에서 스스로 격리될 것을 권고 드립니다.]

특히 환자는 외출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독감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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