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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차량 연식…1년 차이에 소비자 우롱

<앵커>

자동차 시장에서 2012년형, 2013년형이란 연식은 어떤 의미일까요? 기존 모델을 아주 살짝 바꿔 가격만 올린다는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주의할 것은 같은 2013년형이라도 차를 사 등록한 해가 언제냐에 따라 중고차 가격에 큰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소비자 리포트,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출시된 2013년형 중형차입니다.

2012년형과 비교해보니 안개등이 LED로, 휠은 기존 것보다 조금 가벼운 재질로 바꿨습니다.

네비게이션은 7인치에서 8인치로 살짝 키웠습니다.

자동차 업체는 신모델 가격을 15만 원 올리고, 기존 2012년식은 130만 원을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145만 원 가격이 오른 셈입니다.

[이해우/현대자동차 판매지점장 : 고객들의 차량에 대한 요구사항을 미리 반영해서 선보이기 위해서 개선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신년도 모델을 내놓는 건 가격 인상 명분을 만들면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최근엔 이듬해 연식 차량이 상반기는 물론, 거의 1년 빠른 2월부터 출시되기도 합니다.

[이성운/서울 일원동 : 특별하게 와닿지도 않는 부분으로 신차를 포장하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럽고, 다른 경제적인 연비나 이런 쪽으로 해서.]

중고차로 팔 때는 꽤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2013년형 같은 모델의 차라도 올해 말에 산 차는 내년 초에 구입한 차에 비해 중고차로 팔 때 손해를 봅니다.

중고차 매매상에서 2011년식으로 주행거리가 똑같은 차를 비교해 본 결과, 2010년에 등록한 차가 100만 원이나 쌉니다.]

[하성주/중고차 매매상 : 우리나라 중고차 시세는 등록연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연식이 같더라도 등록연도에 따라서 금액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이런 중고차 가격 차이는 배기량에 따라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벌어집니다.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제작사 입장에서 본다면 차 많이 팔수 있겠지만, 소비자는 선택 폭도 좁고 차를 팔 때 손해까지 볼 수 있습니다.]

아무런 규제 없이 자동차 업체의 상술로 악용되는 연식 운영제 대해 적절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이용한,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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