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활고 때문에 보험을 깨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해지하면 손해가 클 수밖에 없죠.
보험을 깨지 않고도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 몇 가지 소개해드립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보험은 특성상 계약 초기에 사업비를 많이 떼기 때문에 만기 이전에 해약하면 원금도 못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팍팍해진 생활 형편 때문에 최근 보험을 중도 해약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해춘/강원도 동해시 : 보험료 내는 것도 약간 힘들죠. 내 미래를 위해서 내야 되겠구나 했는데 요즘 경제가 어려우니까 많이 힘들죠.]
실제 올 2분기 생명보험회사 보험계약이 실효되거나 해약된 건 176만 6000건, 금액으로는 58조 7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13%, 금액으로는 15% 늘어난 규모입니다.
하지만 소득이 적을수록 보험의 보장 기능마저 포기하면 노후 생활은 더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우선 급전이 필요하면 해지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환급금의 8, 90%까지 대출이 가능한 보험계약 대출, 일명 약관대출을 받거나 해지 환급금의 50%까지 찾아 쓸 수 있는 적립금 중도 인출 기능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박한구/금융감독원 보험계리실 팀장 : (중도인출은) 일반적으로 보험계약 대출보다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이 적으나, 인출금액에 대한 별도의 이자를 부담하지 않고 소액의 수수료만 부담합니다.]
보험료 내기가 부담스러워졌다면 보장금액을 줄이면서 보험료도 낮추는 계약변경제도를 이용하면 됩니다.
또 1년 동안 보험료를 대출받을 수 있는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