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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원일함' 20개월째 고장…전력 공백

고장 원인 아직도 못 찾아

<앵커>

6·25전쟁의 영웅 손원일 제독의 이름을 딴 최신예 주력 잠수함 '손원일함'이 원인 모를 고장 상태로 20개월째 작전에서 빠져 있습니다. 우리 해군 전력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실전 배치된 손원일함은 정지함, 안중근함과 함께 3척이 한 조를 이뤄 1천800톤급 잠수함 전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수심 400m까지 잠수할 수 있고, 한번 잠수하면 2주 동안이나 바다 밑에 머물 수 있어 우리 해군의 잠수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전투력을 갖췄습니다.

바닷속에서 미사일로 적 군함을 격침 시키고, 작전 반경도 동남아 전역에 달해 북한 해군을 압도하는 비대칭 전략무기로 꼽힙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손원일함에서 잠항이 어려울 정도로 큰 소음이 발생했습니다.

추진 전동기가 고장 난 것은 찾아냈지만 왜 고장 났는지는 아직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손원일함은 완전히 해체돼 20개월째 수리 중입니다.

1천800톤급 잠수함 전대는 정지함, 안중근함 두 척으로만 무리하게 파행 운용되고 있습니다.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한 척이 작전, 나머지 한 척이 작전 대기, 그리고 마지막 한척이 수리하게 되는 사이클로 운용됩니다. 따라서 두 척만 가지고 운용할 경우 무리한 운용이 염려됩니다.]

해군은 오는 2018년까지 1천800톤급 잠수함 6척을 더 건조할 계획이었는데, 손원일함의 고장 원인을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어 건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 영상편집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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