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미 낙동강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당국이 조사했지만 원인을 못 찾았습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 보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TBC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구미시와 환경당국은 구미 낙동강에서 지금까지 죽은 물고기 1천 300여 마리를 수거했습니다.
물고기가 폐사한 지역은 남구미 대교에서 상류쪽으로 8킬로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당국은 물고기 떼죽음 지점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중금속이나 유해 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안유환/대구환경청 수질총량관리과장 : 아직까지 물고기가 죽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요. 저희들이 하고 있는 수질 분석이라든지 전문기관의 분석결과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원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불산 사고 지점 유역인 한천 하류 지점의 불소 농도도 지난 22일 비가 온 뒤 먹는 물 수질 기준 이하여서 불산 누출과 관련이 없는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그러나 보 건설로 인한 강의 유속이 느려져 물고기 폐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재혁/대구경북 녹색연합 위원장 : 보가 건설된 이후에 유속이 굉장히 느려졌습니다. 그럼으로해서 오염물질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물고기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저희들이 걱정하는 바입니다.]
학계 전문가들도 비가 온 뒤 쓸려온 다양한 오염물질이 강 바닥에 퇴적된 오염 물질과 상호 상승 작용해 물고기 서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밀 수질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