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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만도 못한 연금저축 수익률…월급쟁이 '분통'

<앵커>

노후 대비를 위해 다달이 붓는 연금저축이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수익률을 따져봤더니 정기적금만도 못했습니다. 가입자들, 분통터질 일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6년 전 연금저축에 가입한 김 모 씨.

연간 수익률을 확인할 때마다 분통이 터집니다.

[김 모 씨 : (연간) 5~6% 정도 날 걸로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연간) 2~3%밖에 수익률이 안 나서 상당히 좀 실망스럽습니다. 2~3%의 차이가 길게 보면 굉장히 큰 수익률 차이로 나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리포트 첫 주제로 600만 명 넘게 가입한 연금저축 상품의 지난 10년간 수익률을 조사했습니다.

먼저, 채권형을 기준으로 금융기관 유형별로 따져보면 자산운용사가 평균 42.55%로 가장 높고, 손해보험사는 이보다 10%P나 낮아 가장 부진했습니다.

정기적금 수익률 48.38%에도 모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입니다.

자산운용사의 주식형 연금저축 펀드는 10년간 122.75%의 수익률을 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에는 30%P 가까이 뒤졌습니다.

정부에서 주는 연간 400만 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앞세워 가입자들을 끌어모은 뒤에 정작 운용은 엉터리로 한 겁니다.

수익률이 낮아 중도 해지를 하면 그동안 받았던 소득공제 혜택을 반납해야 하는 만큼, 운용 성과가 좋은 다른 연금저축 상품으로 이전하는 게 유리합니다.

다만 연금저축보험은 초기에 수수료를 많이 떼기 때문에 통상 7년 이내에 이전하면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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