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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돼지고기가 국내산 갈비 둔갑…수법은?

<앵커>

추석 대목을 맞아 먹는 걸로 사기 치는 사람들이 또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값싼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내산 돼지갈비로 속인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돼지갈비' 제조 업체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냉동창고를 열자 국내산이라고 표시된 포장 상자들이 가득합니다.

내용물도 역시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농산물 품질관리원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일부 값싼 수입산 살코기를 국내산과 섞은 뒤 수입산 갈비뼈를 붙여 100% 국내산 '돼지갈비'로 둔갑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조현장 곳곳에는 수입산 돼지고기와 갈비뼈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원산지 단속반원 : 원산지 국내산으로 되어 있는 양념류, 실제 원료 육 어떤 것 쓰신 거예요?]

[돼지갈비 제조업체 관계자 : 70% 정도는 국내산이고요, 30%는 캐나다산이고요.]

이렇게 국산으로 둔갑한 '돼지갈비'는 대형 유통업체와 식당 등 19곳에 대량 납품됐습니다.

올 2월부터 최근까지 7개월 동안 납품된 양만 200톤, 시가로 7억 3000만 원어치나 됩니다.

[신용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관 : (국산으로 표시하면) 수입 산보다 20~30% 정도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산으로 판매되면 현재 물량으로 봐서는 2억 원 정도의 부당 이득을 본 것 같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2만 2천여 곳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480여 곳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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