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일간의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해양감시선이 전격적으로 댜오위다오 해역으로 진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늘(14일) 오전 6시 20분쯤 두 척의 중국 해양감시선이 센카쿠 열도 12해리 안 영해에 침입해 1시간 반 정도 머물다 영해 밖으로 나갔다고 밝혔습니다.
또 7시쯤엔 중국의 또다른 해양감시선 4척이 센카쿠 열도 영해로 진입했다고 전했습니다.
해상보안청은 일본 순시선의 경고에도 중국 해양감시선이 적법한 순찰 중이라고 주장하며 영해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이후 중국 해양감시선이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안으로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국 선박의 직접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영 CCTV는 자국의 해양감시선 6척이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주권수호항해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CTV는 하지만 해양감시선의 활동구역을 댜오위다오 해역이라고 밝혔을 뿐 영해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노다 총리는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총리관저와 경찰청에 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청융화 주일중국대사를 불러 중국 해양감시선의 영해진입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