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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방식의 틀을 깨라'…영화, 이렇게도 만든다

<앵커>

요즘 영화를 제작하려면 준비 기간 2~3년에 제작비가 수십억 원 수준을 넘는게 보통이라고 합니다. 이보다 훨씬 짧은 기간, 적은 제작비로 만든 영화들이 독특한 제작과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휘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해남 땅끝 마을까지 577km를 뜻하는 '577 프로젝트'는 배우 하정우 씨가 시상식에서 내건 공약을 실천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하정우/주연배우 : 제가 상을 받는다면 그 트로피를 들고 국토대장정 길에 오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해'에 하정우!]

20여 일간의 짧은 촬영기간에 순제작비 4억 원의 저예산이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광주학살의 주범을 26년이 지나 단죄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대기업의 투자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두레 제작'이라는 방식인데, 거대 자본이 아니어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최용배/'26년' 제작사 대표 : 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많은 분들, 그분들과 함께 그걸 동력으로 영화를 만들겠다, 이런 의지를 가지고…]

영화인들이 의기투합해 살려낸 영화도 있습니다.

대중적이지 못하다며 6년 가까이 떠돌았던 한 신인감독의 시나리오를 스태프들이 먼저 알아보고, 제작사를 설득한 것입니다.

[김우형/촬영감독 : 너무나 독특하고 너무나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들어서 관객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

[박명랑/감독 : 소름이 끼치기도 하고. 와 이게 정말 꿈인가 생시인가.]

일반적인 제작방식의 틀을 깨고 태어난 참신한 영화들이 우리 영화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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